사회
공사 중 조상 묘 사라져
입력 2011-12-16 15:14  | 수정 2011-12-16 21:37
【 앵커멘트 】
공사 중 조상의 묘가 사라진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묘지 번호판까지 설치했지만, 조상의 묘는 감쪽같이 사라졌고 후손들은 망연자실해하고 있습니다.
전북방송, 김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장비가 동원돼 파헤쳐진 흙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읍 첨단 산업단지 조성 부지 내에 있던 조상의 묘가 사라져 시공사 측과 후손들이 뒤늦게 조상의 유골을 찾아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공상 / 묘지 훼손 피해자
- "지금 내가 여기서 이렇게(사라진 아버지 묘지를) 찾아 달라고 하니까 찾는다고 이렇게 굴착기를 가지고 파헤치는데, 아이고…"

이씨는 산단 조성 시공을 발주한 토지주택공사 측에 이장 신청까지 했음에도 묘지가 훼손돼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묘지 번호판까지 부여했던 LH측 또한 산단 조성 과정에서 묘지가 사라져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현희 / 현장 소장
-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현장 상황은 묘지 해체 사업이 끝난 상태로 봉분이나 이런 것은 없는 상태였죠. "

LH측과 산단 조성 시공업체 관계자들은 중장비를 동원해 사라진 조상의 유골을 찾아 나서고 있지만, 현재까지 흔적조차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남호 / JBC 기자
- "무연고 묘 200여 기에 대한 이장 작업까지 진행했던 LH측이 이장이 신청됐던 묘지 훼손 책임을 어느 정도까지 부담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BC뉴스 김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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