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삼성서울병원, 美레귤러스사와 공동연구 협약
입력 2011-12-13 14:28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단장 남도현)은 13일 마이크로RNA 치료제 분야의 선두기업인 미국 레귤러스사와 최첨단 연구모델인 ‘아바타 마우스을 기반으로 하는 100만달러 규모의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
난치암사업단은 지금까지 머크, 화이자, 넥스제넥스 등 글로벌제약사와 총 30억원 규모의 연구협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레규러스사는 마이크로RNA를 활용한 항암제 개발에 고심해오던 차에 올 초 화이자의 항암제 개발 수장인 닐 깁슨 박사를 영입한데 이어 최첨단 시스템인 전임상 중개연구 플랫폼 ‘아바타 마우스를 갖춘 삼성서울병원과 연구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뇌종양 맞춤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아바타 마우스는 뇌종양 환자에게 얻은 조직을 면역성이 낮은 실험쥐에 이식하여 키운 쥐를 말한다.

아바타 마우스의 종양도 환자에서 자라는 암조직과 유전적, 조직학적으로 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기에 환자의 임상상태를 가장 잘 대표하며, 이를 기반으로 임상시험 전에 미리 인체에서의 효과를 예상할 수 있어 신약개발의 성공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악성 뇌종양은 현재까지 발병하면 경과가 나쁘고 치료 방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으로 환자들과 가족, 의사들은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중인 새로운 치료제는 마이크로 RNA의 유전자 발현 조절을 통해 뇌종양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해 뇌종양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들은 미국의 ABC2(Accelerate Brain Cancer Cure)는 이 연구에 지원의사를 밝혀 왔다. ABC2 단체는 2001년 설립된 단체로, 2002년 뇌종양으로 사망한 댄 케이스(Dan Case)가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되며, 치료제 개발을 위해 그 시대의 가장 선도적인 의사, 기업, 연구자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단장 남도현 교수는 글로벌제약사는 비단 아바타마우스시스템뿐 아니라, 신약 개발 분야에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를 뛰어넘는 항암 제약 산업의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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