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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3色 아이콘 ★ ‘아이유 현아 장재인’
입력 2011-12-13 13:43 

아이유, 현아, 장재인은 10대 후반 20대 초반에 이미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한 스타들이다. 과거 디바의 조건이 가창력 기준 하나였다면 아이유, 현아, 장재인은 각자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매력으로 ‘아이콘의 자리에 올랐다.

◯ 가창력 아이콘 아이유
아이유는 내년 초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엄밀하게 말해 아직 20대 성인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아이유의 정규 2집 앨범 ‘라스트 판타지(Last Fantasy)를 놓고 봤을 때 아이유는 이미 음악적 성년을 맞았다고 해도 무방할 듯 싶다. ‘라스트 판타지는 아이유 스스로가 자신의 10대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는 앨범이기 때문이다.
아이유의 가창력은 비단 ‘삼단고음으로 대표되는 하이 옥타브 소화 능력에 있지 않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아이유의 가창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테크닉보다는 표현력, 즉 감성적인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아이유는 열 아홉 다운 상큼 발랄함이 돋보이는 ‘너랑 나 같은 노래 뿐 아니라 ‘사랑니 같은 애절한 감성, ‘길 잃은 강아지 ‘라망 같은 내면 깊숙이 침잠하는 듯한 분위기까지 자유자재로 자신의 목소리 안에서 연출한다.
윤상, 이적, 윤종신, 김현철, 김형석, 김광진, 코린베일리 래 까지 등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아이유의 앨범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아이유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치를 증명한다. 하지만 그보다 아이유라는 보컬리스트가 이들의 각기 다른 음악적인 개성들을 어떻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고 있는지, 아이유라는 가수의 표현력이 어디까지 확대될 수 있는지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섹시 퍼포먼스 아이콘 현아
포미닛의 현아는 최근 비스트의 장현승과 트러블메이커라는 유닛을 결성, 활동 중이다. MAMA의 키스퍼포먼스를 시작으로 트러블 메이커의 무대는 지금까지 현아가 보여줬던 섹시 콘셉트의 퍼포먼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아의 섹시 아이콘 타이틀은 방송심의위원회가 인증(?)한다. 현아는 2010년 MBC ‘세바퀴에 출연해 솔로 데뷔곡 ‘체인지 무대를 연출하며 골반을 심하게 돌리는 안무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프로그램 경고조치를 받게 했다. 포미닛의 ‘거울아 거울아에서는 바닥에 앉아 추는 일명 ‘쩍벌춤이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았으며 두 번째 솔로곡 ‘버블팝은 방송사로부터 안무 수정 요구를 받기도 했다.
‘선정성 논란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 같은 고집스러운(?) 행보는 현아를 섹시 아이콘으로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강화시켰다. 일부에서는 현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던지기도 하지만 표현의 다양성과 자유라는 측면에서 현아의 역할만은 부정할 수 없다.
실제로 ‘섹시하다는 표현이 가진 함의는 단순히 노출을 많이 하거나 노골적으로 성적 매력만을 강조한다는 뜻이 아니다. 그동안 한계라고 여겼던 관점을 넘어서는 일종의 도발도 포함하고 있다.

◯ 스타일 아이콘 장재인
‘슈퍼스타K2가 방송되던 당시 장재인의 등장은 치명적이었다. 품이 넓은 치마를 입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스타일을 완성했다. 실제로 ‘슈퍼스타K나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기타를 들고 나오는 여성 도전자들에게는 장재인이라는 이미지 그늘이 드리워질 수 밖에 없었다.
최근 장재인에게는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작지 않은 키에 유난히 팔다리가 긴 신체 조건 탓에 웬만한 의상은 멋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조건을 타고 나기도 했지만 이 보다 장재인이 입었을 때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는 것은 장재인이라는 뮤지션이 갖는 개성과 캐릭터에 잘 부합되기 때문이다. 패션과 음악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셈이다.
실제로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시혁이 ‘위대한 탄생에서 언급한 대로 세계적인 뮤지션들은 동시대의 패션 아이콘이기도 했다. 밥 딜런의 청바지, 비틀즈의 헤어스타일은 그들의 음악을 표현하는 도구였다.
장재인 역시 마찬가지다. 스스로 싱어송라이터라는 정체성을 공고하게 다지며 지나치게 주류 이미지에 편승하지 않으려는 음악적 태도는 패션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소위 유행 패션에 대한 거부감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이 높은 젊은 세대들에게 강렬하게 어필한다. 장재인이 자신의 신념이나 태도를 바꾸지 않는한 그의 스타일 아이콘으로서의 위치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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