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전 대표 체제 초읽기…중진 30명 내일 회동
입력 2011-12-11 17:39  | 수정 2011-12-12 01:09
【 앵커멘트 】
여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 체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내일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긴급 회동합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3선 이상 의원들이 친박계 홍사덕 의원 주도로 내일(12일) 오전 당 운영 방향 등을 놓고 긴급 회동을 합니다.

안상수 전 대표 등 3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선입견 없이 듣겠다며 예정이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중진 의원들은 이른 시일 안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재오 전 장관 측도 이 전 장관이 모임에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박 전 대표 주도의 당 운영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박근혜 비대위 체제를 추인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에 부담 느낀 정몽준 전 대표 등 일부 중진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조기 전당대회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당 안팎의 인사가 함께하는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당 전면에 나서겠다는 뜻을 사실상 굳히고, 이번 주 중으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 계파 해체를 비롯해 재창당을 넘는 수준의 당 쇄신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표가 주도하는 비대위에는 큰 이견이 없는 상황이지만 공동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당내 유력 대권주자들이 당 위기에 대한 서로 다른 해법을 갖고 있어 비대위가 순항할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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