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상득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입력 2011-12-11 16:50 
【 앵커멘트 】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홍정욱 의원이 잇달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나라당 중진 의원 30여 명은 내일(12일) 아침 긴급회동을 갖고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뜻을 모을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 질문 1 】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홍정욱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연쇄 불출마의 신호탄이 될까요.

【 기자 】
이상득 의원은 조금 전 4시30분 한나라당 당사에서 내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상득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자 국회부의장을 지낸 6선 의원으로, 지난 9일 자신의 보좌관이 SLS 그룹으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의원은 보좌관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당이 힘든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단합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초선의 홍정욱 의원도 기자회견을 하고,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여야가 충돌과 대치를 거듭하는 현 상황에서 자기희생과 약속실천을 통한 정치문화 개선에 앞장서려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득 의원과 홍정욱 의원이 잇달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 한나라당 쇄신국면에서 '연쇄 불출마'의 신호탄이 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 질문 2 】
내일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의 긴급회동이 있는데, 박 전 대표가 주도하는 비대위 체제를 놓고 의논한다고요.

【 기자 】
한나라당 3선 이상 의원들이 친박계 홍사덕 의원 주도로 내일(12일) 오전 당 운영 방향 등을 놓고 긴급 회동을 합니다.

정몽준·안상수 전 대표 등 3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진 의원들은 이른 시일 안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박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이재오 전 장관도 박 전 대표가 주도하는 비대위에 찬성하며, 비대위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당 전면에 나서겠다는 뜻을 사실상 굳히고, 이번 주 중으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 계파 해체를 비롯해 재창당을 넘는 수준의 당 쇄신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