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정윤희, 애지중지 키운 막내아들 잃은 그 후…
입력 2011-12-11 14:31 

사랑하는 아들을 타국에서 떠나보낸 배우 정윤희가 깊은 슬픔에 빠진 가운데, 한 종편채널이 그의 전성기 시절 영상을 내보내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TV를 통해 그 시절 톱여배우 정윤희의 반가운 모습과 출연 영상을 볼 수 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도 편하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올해 57세가 된 정윤희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정윤희는 아들의 비보를 전해듣고 미국으로 건너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슬픔을 추스리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언이다.
정윤희의 팬들과 시청자, 네티즌들은 그녀의 아픔을 함께 하며 "하루 빨리 웃음을 찾길 바란다"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보도를 통해 알렸지만 정윤희의 막내아들 조모군(22)은 지난 달 22일 미국에서 의문사 해 충격을 줬다. 당시 친구들과 파티를 열고 술을 마시던 중 급성폐렴증세를 일으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조군은 정윤희가 지난 1984년 12월 중견건설업체인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과 결혼한 이후 5년만에 얻은 아들이었다. 연예계도 은퇴하고 평범한 주부로서 내조에 전념하며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었다.
조군은 국내에서 영재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소재한 사립명문인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유학 중이었다.
LA 카운티 검시국에서 조군의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고, "조군이 약물 복용으로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킨 것 같다. 타살이나 자살의 흔적은 없었다"고 부검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또 검시국 측은 추가로 독극물 검사를 실시해 약물의 정확한 성분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 검사는 보통 4주에서 6주가 걸려 내년 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1970~80년대 한국 영화를 이끌었던 대표 배우 정윤희는 유지인, 장미희 등과 함께 한국 영화 '신(新)트로이카'의 주인공이었다.
1975년 영화 '욕망'으로 데뷔해 영화 '뻐꾸기도 밤에 우는가' 등 36편의 영화와 4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1981년 제20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1982년 제1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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