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상득 의원 보좌관 구속…검찰 수사 급물살
입력 2011-12-11 10:58  | 수정 2011-12-11 13:45
【 앵커멘트 】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 모 씨가 청탁과 함께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의 정치권 로비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박 씨가 저축은행 구명로비에도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오이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국철 SLS그룹 회장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박 씨에게 흘러간 이 회장의 돈이 어디까지 흘러갔는지 종착지를 꼭 찾아내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박 씨가 대통령 친형인 이 의원의 민원 담당 보좌관으로 오랜 기간 근무했다는 점에서 각종 이권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검찰은 박 씨가 이 회장측으로부터 7억 원 안팎의 현금과 고급시계를 받은 혐의를 확인했습니다.


또 이 의원실 비서 두 명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현금을 박 씨가 본인들 계좌로 입금하도록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게다가 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합동수사단도 박 씨와 연관된 비리를 확인하고 수사 중입니다.

이미 구속기소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이 거액의 금품을 줬다고 진술하면서 박 씨가 받은 돈의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과 유 회장으로부터 박 씨가 받은 돈이 모두 회사의 위기를 해결해달라는 명목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관성이 없는 두 사건에서 모두 박 씨의 이름이 오르면서 이번 수사가 박 씨를 출발점으로 한 정권 측근 로비 수사로 확대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 hot@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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