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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없는 태극호…쿠웨이트만 웃는다
입력 2011-12-09 17:25  | 수정 2011-12-09 21:46
【앵커멘트】
대한축구협회가 속전속결로 조광래 감독을 경질시켰지만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은 제자리걸음입니다.
내년 2월 대표팀과 경기하는 쿠웨이트만 웃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협회는 조광래 감독을 해임하면서 이달 안에 새 감독을 뽑겠다고 말했습니다.

협회가 검토하는 지도자는 전북 최강희 감독, 울산 김호곤 감독,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 등입니다.

협회는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만, 상황은 반대입니다.

선임도 문제지만 그 이후도 걱정입니다.


쿠웨이트와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는 내년 2월 29일입니다.

새 감독이 부임해 팀을 파악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경기 준비 시간이 빠듯합니다.

쿠웨이트는 B조 3위, 대표팀은 1위지만 승점 차는 불과 2점입니다.

쿠웨이트가 만만한 상대도 아닙니다.

대표팀은 지난 9월 쿠웨이트와 원정경기에서 고전 끝에 1대 1로 비겼습니다.

내년 2월 쿠웨이트에 지면 최종예선 진출이 물거품 될 수 있습니다.

한국축구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태극호는 선장 없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혼란에 휩싸인 태극호.

쿠웨이트만 웃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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