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장진 감독, 4년만 ‘리턴 투 햄릿’으로 ‘연극열전’ 연다
입력 2011-12-09 16:37 

4년 만에 대학로로 돌아온 장진 감독이 연극 ‘리턴 투 햄릿 으로 ‘연극열전4 포문을 열었다.
장진 감독의 연극 ‘리턴 투 햄릿이 9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약 100분간 진행된 이날 공연에 앞서 배우 조재현이 참석해 ‘연극 열전 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그의 맛깔스러운 강연이 끝나고 곧바로 공연은 시작됐다.
화려한 조명 아래 짙은 분장을 한 채 남의 인생을 대신 사는 사람들. 무대 위 배우들은 누구보다 화려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나면 소박하다 못해 남루해 보이기가지 하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분장실. 크고 작은 사건과 사정들로 얽힌 분장실은 조용히 분주하다.
TV 스타가 돼 주인공 자리를 꿰찬 방자 역의 민에게 사사건건 짜증이 나는 왕년의 이몽룡 재영. 아동극부터 재연드라마까지 어떤 역할도 오케이지만 주인공으로 내정된 부인 앞에서 다리 찢어가며 오디션 보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은 진우. 아픈 아내 걱정에도 불구, 늘 무대를 지켜야 하는 지욱. 마냥 화려해 보이는 무대 위 모습과 달리 때론 애처롭기까지 한 배우들의 일상이 장진 특유의 엇박자 유머와 진한 소박함으로 펼쳐진다.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웃음 하나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공연이 입증할 것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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