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디도스 공격] 공 씨 "단독 범행" 자백…경찰 수사 '미궁'
입력 2011-12-08 19:26  | 수정 2011-12-08 21:42
【 앵커멘트 】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수사 관련 속보입니다.)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 씨가 "이번 사건은 자신이 단독으로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공 씨가 오랜만에 입을 열었지만,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해 경찰수사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독 범행이고, 윗선은 없다."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잘 되도록 돕는 게 최구식 의원을 돕는 것으로 생각해 우발적으로 일을 저질렀다."

"최구식 의원과 당이 다칠까 봐 입을 열지 못했다."

오랜 침묵 끝에 공 씨가 한 진술의 요지는 이랬습니다.

진술에 따르면 공 씨는 선거 전날 술을 마시다가 디도스 공격 아이디어를 급히 떠올렸고, 공범 강 모 씨에게 전화를 걸어 실현 가능 여부를 물었습니다.

이후 강 씨에게서 "가능하다"는 답을 들은 공 씨는 국회의장 비서 김 모 씨에게 공격의사를 두 번 밝혔고, 김 씨는 이를 만류했습니다.

술자리에서 선거관련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던 김 씨도 똑같은 진술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 씨와 김 씨의 진술일 뿐입니다.

김 씨는 새벽 한 시 이전에 먼저 자리를 떴다고 했는데, 우선 시간이 맞지 않습니다.

또 공 씨 말대로 진짜 단독범행이라면 왜 그토록 오랫동안 혐의 자체를 부인했는지도 의문입니다.

무엇보다 계좌 분석 등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대가성에 대한 입증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숱한 의문 속에 경찰은 공 씨와 강 씨를 연결해준 인물인 차 모 씨를 소환해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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