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백두대간, 골프장 조성에 훼손 우려
입력 2011-12-08 17:34  | 수정 2011-12-08 21:39
【 앵커멘트 】
우리 국토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수천억 원의 돈을 들여 복원 중인데, 백두대간 지맥 인근에 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지키지 않아도 되는 정부의 애매한 지침서가 문제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총 1,400km에 이르는 백두대간.

부산 기장군 기장읍 인근 야산은 바로 낙동정맥과 연결된 용천지맥입니다.

이곳에 골프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특히 골프장과 백두대간 지맥 사이의 거리는 10m에 불과합니다.

환경부 업무 매뉴얼 등에 따르면 지형 축 보전 등을 위해 최소 70~300m는 거리를 둬야 하지만, 지키지 않아도 처벌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기장군 관계자
- "사전환경성 검토를 할 때 (이격거리가)10M로 됐는데 너무 협소하게 된 것 같습니다. (보완)조치가 되고 결정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최근 골프장 조성 길을 터줬고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도 사업자의 도시관리계획 결정 신청을 허락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시 관계자
-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한 상황이지, 저희는 이런저런 상황을 올렸으면 그에 대한 결정은 위원회에서…"

수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복원하고 있는 백두대간 사업이 애매한 정부 지침과 무분별한 개발로 심각한 환경 파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