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 내홍 속 오늘 쇄신안 발표…야권 통합 막판 진통
입력 2011-12-08 12:04  | 수정 2011-12-08 13:24
【 앵커멘트 】
홍준표 대표가 또 한 번 재신임을 받기는 했지만, 한나라당의 내홍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홍준표 대표는 오늘 오후 당을 수습하기 위해 쇄신안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오늘 오후 당 쇄신안을 내놓죠?

【 답변 】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의 사퇴로 혼란에 휩싸인 당을 수습하기 위해 홍준표 대표가 오늘 오후 3시 당 쇄신안을 발표합니다.

쇄신안에는 어제 홍 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언급한 내년 2월 재창당 로드맵과 관련한 세부 계획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의 정책 기조를 민생 개혁 위주로 전환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습니다.


여기에 공천 개혁안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김정권 사무총장도 잠시 전 기자간담회를 하고 홍준표 대표 체제로 당을 이끌어가기로 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재창당에 준하는 강력한 당 쇄신안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
홍 대표가 쇄신안을 발표하더라도 당 내분이 가라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죠?

【 답변 】
홍 대표가 재신임을 받기는 했지만 현 체제로는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인식도 당내에 상당합니다.

특히 소장파와 쇄신파 의원들의 반발이 강합니다.

권영진, 김성식 의원 등 개혁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본 21은 어젯밤 긴급 회동에 이어 잠시 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홍준표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모든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로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표도 현 상황을 중대한 국면으로 인식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창당을 요구하는 수도권 초재선 의원 10명도 오늘 회동을 하고 홍준표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차명진, 안형환 의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재창당 문제를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와 연찬회 소집, 개혁 공천 등을 촉구했습니다.


【 질문 】
이번에는 야권으로 좀 가보죠.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이 야권통합안에 어렵사리 합의했습니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죠?

【 답변 】
당장 오늘 오후에 열리는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회의가 변수입니다.

민주당은 이 회의에서 시민통합당과 합의한 야권 통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하지만, 일부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대의원 투표 30%에 시민과 당원 70%가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참여경선 방식에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하면서 당원들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오늘 회의가 파행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달 23일에도 통합을 의결하기 위한 중앙위원회를 열었지만, 일부 당원들이 실력 저지에 나서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만약 오늘 회의에서도 통합안에 대한 지역위원장들의 동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오는 11일 개최 예정인 통합결의 전당대회가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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