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역 1조 달러] "물건 사준다는 곳 다 가봤다"
입력 2011-12-05 11:00  | 수정 2011-12-09 16:06
【 앵커멘트 】
무역 규모 1조 달러가 그냥 이뤄진 건 아니었겠죠.
수십 년 이상 현장에서 발로 뛰며 오늘날 수출 한국을 일군 산증인을 강호형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제철소 고로용 구리 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의 이해양 상무는 아직도 십여 년 전 독일 제철소와 첫 수출 계약을 맺을 때가 떠오릅니다.

▶ 인터뷰 : 이해양 / 서울엔지니어링 상무
- "제품 샘플을 넣었는데, 처음에는 불합격을 당했어요. 두 번, 세 번, 계속 불합격을 당했어요. 불합격당한 이유가 어쨌든 저희는 납품처와 조건이 안 맞았어요."

지금은 한 해 수출액만 5천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넘었던 고비만 수십 개.

▶ 인터뷰 : 이해양 / 서울엔지니어링 상무
- "인도를 처음에 갔을 때는 너무 낙후돼서 '야, 정말 내가 여기 뭘 팔아먹겠다고 왔나?' 이런 생각이 들었죠."

중소기업 수출 담당으로 40년 가까이 전 세계를 누비며 몸은 녹초가 됐지만, 해당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이 됐다는 자부심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양 / 서울엔지니어링 상무
- "자기들이 쓰다가 이상이 생겼어요. 우리 물건 문제는 아니라고요. 하지만, 우리는 등한시하지 않고 바로 쫓아가서 해결을 같이하니까 너무 고마워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다음에 발주를 주기 싫어도 주게 되는 거예요."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우리나라가 한국전쟁 직후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9번째 교역 규모 1조 달러를 돌파하는 나라로 성장하기까지 발로 또 가슴으로 뛴 무역 역군들이 있었음을 우리는 잊어선 안 될 것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