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협 또?…올 들어 3번째 사고
입력 2011-12-02 18:47  | 수정 2011-12-02 21:48
【 앵커멘트 】
지난 4월 초유의 전산사고를 일으킨 농협이 또다시 금융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를 냈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농협중앙회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새벽 12시40분부터 9시간 가까이 인터넷과 자동화 거래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번 사고는 업무 담당자의 실수.

새로 개발한 시스템을 온라인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한가지 작업을 빠뜨려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유한철 / 농협중앙회 IT본부장
- "저희 뱅킹 시스템에서 계좌번호 정당성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하면서 관련프로그램을 다 확인해야 되는데 그 확인 절차에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농협은 앞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새벽 4시쯤 복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을 찾은 건 인터넷 거래뿐이었고, 계좌거래는 오전 9시, 자체 전산시스템은 오후 1시에 회복됐습니다.

▶ 인터뷰 : 유한철 / 농협중앙회 IT본부장
- "3시 35분 아...45분인가? 45분에 정상화시켰다고 판단했는데, 거래량이 적다 보니까 오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거래량이 많아지면서 그 오류를 추가로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사고로 2만 5천 계좌의 거래가 중지됐는데, 담당자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고객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 들어 전산사고만 3번째.

농협은 지난 4월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5천억 원을 들여 최고의 보안·전산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명래 / 기자
- "결국, 이번 사고는 담당 직원의 실수로 발생했습니다. 작업을 조금 더 신중히 했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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