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T, 미래성장동력 '먹구름'
입력 2006-08-03 19:12  | 수정 2006-08-03 19:11
KT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비용 절감에 따른 실적 증가일 뿐이어서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KT는 올 2분기 매출 2조 9천557억원, 영업이익 5천702억원, 당기순이익 3천4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8%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4천억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지만, 이보다 1천3백억원 가량 많은 깜짝실적을 내놓은 것입니다.

KT는 지속적인 비용 감소 노력 덕분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는 이른바 '쥐어짜기' 경영에 의한 실적일 뿐, 장기적인 성장동력에 의한 실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KT의 성장동력 부재는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습니다.

유선통신시장의 정체로 몇 년째 매출이 제자리인데다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져 마케팅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말기 보조금이 늘어나고, 상품 원가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1분기 보다 14.2%, 경상이익은 19.5% 감소했습니다.

비용 절감을 통해 단기적인 실적 호전은 달성했지만 신규사업 분야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KT.

후발사업자들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도 어렵지만,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장애물이 KT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