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검사와의 '맞짱토론' 제안…검찰 수뇌부 긴급회동
입력 2011-11-28 11:21  | 수정 2011-11-28 11:58
【 앵커멘트 】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놓고 경찰의 집단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일선 경찰이 검찰과의 '맞짱토론'을 제안했습니다.
검찰도 지난 주말 대검찰청 수뇌부를 긴급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전정인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 】
일선 경찰이 검찰과의 맞짱토론을 제안했다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대통령령 입법예고안에 강력 반발해온 일선 경찰이 검찰과의 '맞짱토론'을 제안했습니다.

이번 제안은 그동안 집단행동으로 의견을 분출했던 경찰이 공론화를 통해 검찰과 논리싸움을 벌여 대의명분을 얻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맞짱토론을 제안한 일선 경찰관은 "총리실이 4개월 넘는 기간에 TV토론이나 공청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 없이 직권 중재안을 입법예고해버렸다"면서 "절차 측면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TV토론를 통해 경찰과 검찰이 서로의 의견을 내놓은 뒤 공정한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의 의견이 도출된다면 경찰과 검찰 모두 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선 경찰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 경찰관은 "수사권 조정을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만큼 두 조직이 국민에게 속시원히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어 국민이 직접 판단하도록 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
검찰도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하던데요. 검찰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지난 주말 대검찰청 수뇌부를 긴급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 경과 집단 반납 등 경찰의 반발 기류가 예상 외로 높아지자, 검찰 나름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는데요.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총리실 안은 지휘권 행사를 과도하게 제약한다"며 "검찰도 공식적인 대응을 시작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리실의 조정안 발표 이후 경찰의 반발에 대한 반응을 자제해 왔던 검찰이 공식 대응에 나서는 셈이어서, 이번 사태가 어떤 국면으로 흘러갈지 주목되는데요.

대검은 이르면 오늘(28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향후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