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SUV 차량도 낙하산으로 투하…"보급 내게 맡겨라"
입력 2011-11-27 12:00  | 수정 2011-11-27 14:45
【 앵커멘트 】
적진 한가운데 투입된 특수부대나 고립된 아군에게 보급품은 곧 생명입니다.
옷과 음식은 물론 탄약에 심지어 자동차까지 낙하산으로 보급하는 공군 화물의장사를 이무형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공군의 최정예 특수부대 CCT, 공정통제사가 500미터 상공에서 저공침투를 시작합니다.

유사시에 적진에 가장 먼저 침투해 주요 시설의 위치정보를 알려주고 공중보급로를 확보하는 CCT.

CCT 대원들이 보급품을 투하할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전송해오명, 우리군 CN-235 수송기가 보급품을 싣고 이륙합니다.

이들에게 정확한 위치에 보급품을 조달하는 것은 공중 화물의장사들의 몫입니다.

목표지점에 도착한 CN-235 수송기의 램프 도어가 열리고, 화물적재사들이 묵직한 상자를 4개를 밀어냅니다.


전투식량과 탄약이 담긴, 180kg의 상자가 낙하산을 타고 떨어집니다.

이번엔 C-130 수송기가 작전용 SUV 차량을 투하합니다.

2개의 대형 낙하산에 매달린 차량이 사뿐히 땅에 내려앉고, 낙하산은 스스로 분리됩니다.

차량과 트렁크에 실린 탄약의 무게를 합쳐 3톤 정도이지만, 앞 유리가 조금 깨진 것 외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시원한 엔진소리는 곧바로 임무수행이 가능함을 알립니다.

첫 차량 보급 훈련이 성공하는 순간입니다.

▶ 인터뷰 : 정보경 상사 /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 "우리나라 지형은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형입니다. 따라서, 유사시에 적의 특수부대에 의해 육상 보급로가 두절되면 공종보급을 통해서 보급물자를 투하하는데 오늘 같은 훈련을 통해서…"

특수 포장이 바로 성공의 열쇠입니다.

SUV 차량은 낙하할 때의 충격과 파손을 막기 위해 벌집 모양의 특수 골판지로 단단히 동여맸습니다.

1초만 늦어도 투하지점은 500m나 차이가 나고
무게중심이 달라도 화물은 파손됩니다.

화물의장사들의 정확한 타이밍과 균형감각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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