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청와대 불바다' 언급. 대북정책 흔들기?
입력 2011-11-24 20:08  | 수정 2011-11-24 23:15
【 앵커멘트 】
북한이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위협했습니다.
청와대 불바다란 표현은 처음인데 대북정책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다시 위협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조선중앙통신을 이용해 연평도 포격 1주년을 맞아 실시한 우리 군의 서해 훈련에 대해 대규모 전쟁연습을 벌이고 있다면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또 한발의 총탄이라도 자신들의 영토에 떨어진다면 연평도의 불바다가 청와대의 불바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의 청와대 불바다 언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남측이 먼저 '선불질'을 해온데 대한 정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강변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서해상에서 벌어진 우리 군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대해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은 아직도 공식적인 사과가 없었다"고 말한 점도 청와대를 직접 언급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정책변환을 압박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전제조건과 단서를 붙인 도발 위협에 대해 실제 도발보다는 단순 위협을 위한 메시지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위협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반응할 경우 북한과의 무의미한 설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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