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사고 무더기 미달…'지원자 0명' 학교도 나타나
입력 2011-11-23 21:20  | 수정 2011-11-24 02:35
【 앵커멘트 】
서울 지역 자율형 사립고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무더기로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게 됐습니다.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는 학교까지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들이 1차 원서 접수를 끝마쳤습니다.

자사고 전체 경쟁률은 1.26대 1로 정원 1만 400명에 1만 3천 명이 지원했습니다.

26개 자사고 가운데 11개 학교에서는 모집 정원보다 지원 학생이 적었습니다.

강서구에 있는 동양고등학교의 경우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자사고는 현 정부 들어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만들어진 학교입니다.

교육 과정의 절반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50% 이내 학생 가운데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그렇지만, 지난해에도 1차 모집에서 10곳 이상이 미달사태를 겪는 등 학생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일반고의 3배에 달하는 수업료를 받으면서도 차별화된 교육을 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서울 지역 외고의 경쟁률은 1.37대 1로 지난해보다 조금 높아졌지만, 3대 1이 넘었던 2년 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