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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안 가는 '골프협회장 선거'
입력 2011-11-23 20:18  | 수정 2011-11-24 00:13
【 앵커멘트 】
한국남자프로골프의 수장을 뽑는 프로골프협회장 선거가 끝났습니다.
당선자가 나왔는데, 다른 회장을 추대하겠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 남자프로 골프선수와 투어 대회를 총괄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선거.

치열한 각축 끝에 기호 2번 이명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골프협회장을 누가 맡을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명하 당선자가 외부 인사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자신은 물러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명하 / 프로골프협회장 당선자
- "저를 비롯한 한장상 고문님, 김승학 고문님, 임진환 프로와 함께 류진(풍산그룹) 회장님을 추대하겠습니다."

재계 인사를 영입해 외부지원을 적극 끌어내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정관이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선수 출신 정회원만이 회장이 될 수 있는 정관을 고쳐야 비로소 외부 인사의 회장 추대가 가능합니다.

더 큰 문제는 풍산그룹 회장이 골프협회장을 맡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거듭 밝히고 있다는 점입니다.

골프계 수장을 뽑는 회장 선거.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우리 골프 실력과는 정반대로 돌아가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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