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 FTA 비준] 국회 일정 중단…정치 실망감 증폭
입력 2011-11-22 19:49  | 수정 2011-11-22 23:15
【 앵커멘트 】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한미 FTA 기습 처리에 향후 국회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여야 정당 정치에 대한 실망감이 어떤 파문을 불러올 지 주목됩니다.
류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미 FTA 비준안 기습 처리로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었습니다.

민주당은 비준안 기습 처리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국회 일정을 모두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민주당 부대변인
- "민주당은 향후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역사가 심판할 한나라당의 폭거에 맞서 강력히 싸워나가겠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한 FTA의 무효를 선언하고, 강력한 무효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미 FTA 처리와 관계없이 다음 달 2일 예산안을 심의, 의결하겠다는 여야 간 약속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비정규직과 청년 창업 등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민생 법안들도 처리가 불투명해졌습니다.

한편, 한미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보여준 행태에 대한 실망감이 어떤 식의 후폭풍을 몰고 올 지 여부도 관심입니다.

합의 처리를 위해 타협안을 거듭 제시했음에도 거부한 민주당의 태도나 강행 처리에 의존하는 한나라당의 모습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제3당 출현 등 정계 개편의 필요성을 더욱 자극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bumblebe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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