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군부 퇴진하라!"…이집트 시위 사상자 속출
입력 2011-11-22 10:37  | 수정 2011-11-22 14:25
【 앵커멘트 】
이집트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집트 과도 내각이 사퇴 의향을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일단 환호하는 분위기이지만, 군부의 조속한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사상자 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남성은 경찰의 진압봉에 맞아 피 흘린 채 넘어집니다.

뿌옇게 낀 최루 가스에 시위대는 맥없이 흩어지는가 하면, 돌을 던지며 끝까지 저항하기도 합니다.

군부의 민정 이양을 놓고 사흘째 이어진 이집트 시위로 사상자 수는 1천 3백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헬미 아메드 / 시위 참가자
- "독가스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군부가 피의 악순환을 일으키고 있단 말입니다!"

이런 가운데, 에삼 샤라프 이집트 총리가 이끄는 과도 내각이 군 최고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 이집트 내각 대변인
- "총리 내각은 최근의 시위로 수많은 희생자가 생긴 것에 정치적 책임을 느끼고, 군 최고위원회에 사퇴서를 제출합니다."

내각의 사퇴서 제출 소식이 알려지자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있던 1만 명 규모의 시위대는 "신은 위대하다"며 환호했습니다.

시위대는 앞으로도 군부 퇴진을 위한 시위를 계속할 것으로 보여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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