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래 불법포획 일당 덜미
입력 2006-08-01 20:32  | 수정 2006-08-02 09:11
바다에서 불법으로 잡은 고래를 부둣가에서 몰래 운반하려던 일당이 울산해경에 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담하게도 해양경찰서 바로 옆에서 작업을 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김성미 기잡니다.


오늘(1일) 새벽 울산 남구 매암동 양죽부두 뒤편에서 적발된 자망어선입니다.

바다에서 고래를 쉽게 끌어올리기 위해 배 옆면을 잘라 놓은 자국이 선명합니다.

갑판에 덧대진 나무를 뜯어내자 이내 숨겨진 비밀창고가 드러납니다.

이곳에는 길이 5.5미터, 몸무게 1톤 정도로 추정되는 밍크고래 토막이 50여개나 발견됐습니다.


김성미 / 기자
-"해체된 고래부위지만 작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불법으로 포획된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울산해경은 불법으로 잡은 고래를 부두로 들여와 새벽시간대에 몰래 옮기려던 선장 55살 장 모씨 등 3명을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황진호 / 울산해경 형사1반장
-"모든 조건이 좋아서 저희들이 야간 잠복활동을 하면서 검거를 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대담하게도 고래포획 특별단속 기간에, 해양경찰서 바로 옆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러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해경은 달아난 선원 2명의 행방을 뒤쫓는 한편, 날로 지능화되어가는 신종 포획수법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황진호 / 울산해경 형사1반장
-"저희들이 검문검색을 강화하니까 적발되지 않기 위해서 연안 가까이에 자기들이 사용하던 부이에 줄을 매달아 도구들을 묶어 바다속에 빠뜨려놓고..."

그러나 이들이 조사과정에서 입을 꾹 다물고 있어, 단순한 운반책인지 전문 포획꾼인지는 추가 수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입니다.

JCN 뉴스 김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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