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본회의 취소…FTA 처리 장기화 국면
입력 2011-11-10 17:36  | 수정 2011-11-10 20:49
【 앵커멘트 】
오늘(10일)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사실상 취소되면서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강행처리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강온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지난 3일에 이어 또다시 국회 본회의가 취소됐습니다.

민주당 내 온건파가 절충안을 내놓고 타협을 시도하고 있는데다, 자칫 본회의를 열 경우 민주노동당이 점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민주당 내 온건파인 김성곤 강봉균 김동철 등 6명의 의원은 조찬회동을 하고, 절충안에 대한 지지를 늘려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민주당 정장선 사무총장도 의정서신을 통해 "여야, 정부는 마지막까지 타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절충안을 지지했던 40여 명의 의원 가운데 일부는 당 지도부 또는 네티즌의 낙선운동 등의 압박으로 지지를 철회하는 등 그 동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습니다.

두 차례 본회의가 취소되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강온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강경파 의원들은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청을 통해 비준안을 조속히 처리하자고 주장한 반면, 온건파는 민주당 내 절충안 추진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직권상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국회의장
- "타협이 최선입니다. 그 것(직권상정)은 의장의, 그야말로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서 하는 건데 정치권이 그것을 하라 말아라 할 것도 아닙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당 내부의 갈등을 우선적으로 봉합한 이후에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bumblebe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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