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혈전증 “서양인의 질병 아니다”…해마다 8%이상↑
입력 2011-11-10 13:46 
과거 ‘서양인의 질병으로 일컬어졌던 ‘혈전증이 최근 식습관의 서구화로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맥혈전증 및 혈전증 환자가 지난 5년간 연평균 8% 이상 증가한 것. 특히 동맥혈전증은 남성과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10일 공개한 ‘2006~2010년 동맥혈전증 및 혈전증 심사결정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6년 9121명에서 2010년 1만2244명으로 5년간 약 3123명이 증가(34.2%)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8.3%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6년 58억5000만원에서 2010년 101억9000만원으로 5년간 약 43억4000만원이 증가(74.1%)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5.0%로 집계됐다.



동맥색전증 진료인원을 성별로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6966명, 여성이 5278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1.3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맥색전증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50대 20.8%, 60대 29.1%, 70세이상 35.9%로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85.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70세 이상 진료인원의 점유율이 2006년 29.8%에서 2010년 35.9%로 늘어났으며, 동 기간(2006년~2010년) 70대 이상의 진료인원 증가율은 61.6%로, 50대 32.2%, 60대 28.0%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하며, 혈전증이란 이 혈전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을 말한다. ‘혈전색전증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혈관에 혈전에 의해 막힌 질환을 일컫는다.
발병원인으로는 혈류의 느림, 응고 과다, 혈관 손상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색전증이 발생한 장기의 위치에 따라 동맥색전증, 정맥색전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동맥색전증의 경우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발생하므로 적절한 응급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거나 사지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심사평가원 오주형 심사위원은 과거 색전증은 동양인들에게 잘 발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었다”며 그러나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비만인구가 증가하는 등 혈전 발생요인이 늘어나면서 고연령의 색전증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색전증은 생활습관에 따라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과식을 하지 않으며, 음주, 흡연 등을 삼가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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