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큰 병 있어도 보험 들 수 있어요"
입력 2006-08-01 15:22  | 수정 2006-08-01 18:11
혹시 과거에 병을 앓았다는 이유로 보험가입을 거절당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앞으로 암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홍기씨는 얼마전 생명보험에 가입한뒤 첫달 보험료까지 보냈지만 끝내 보험 가입을 거절 당했습니다.

심근경색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 이홍기 / 환자
- "보험이라는게 아플때 가입해야 정상인것 같은데 아플때는 안 받아주고, 안 아픈 사람만 골라서 받아 돈만 챙기는게 말이 되나."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병을 갖고 있는 시민들은 사실상 보험 들기가 어려웠습니다.

때맞춰 고혈압이나 당뇨, 암 등을 앓고 있어도 별도의 심사 없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 나왔습니다.


금호생명이 판매하는 이 보험은 가입한지 2년 안에 사망하면 이미 낸 보험료만큼만 보험금으로 지급하고, 2년뒤에 사망하면 1종 상품의 경우 천만원, 2종은 500만원에 납입 보험료의 70%를 받게 됩니다.

보험료는 다른 상품보다 20~40% 비싸지만 2년 이상 생존하면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며, 오래살수록 1종보다 2종이 더 유리합니다.

장례비 마련을 위한 보험 상품의 성격도 있어 부모 명의로 가입하려는 자녀들의 문의가 벌써부터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강원 / 금호생명 팀장
-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노인들도 보험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노인들이나 환자 등 정작 보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던 보험. 앞으로 좀 더 많은 소외 계층이 보험의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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