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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퇴출' 라모스 맹활약 삼성 6연패 탈출
입력 2011-11-09 23:48  | 수정 2011-11-10 08:20
【 앵커멘트 】
프로농구 삼성이 6연패 늪에서 벗어나면서 탈꼴찌에 성공했습니다.
일등공신은 이미 퇴출이 결정된 라모스였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 김상준 감독은 전자랜드와 경기를 앞두고 라모스에게 뛸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전날 퇴출이 결정돼 뛸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라모스는 팀이 연패에 빠진 데는 자기 책임이 크다며 경기에 나서더니 펄펄 날았습니다.

상대 골대에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자기 골대로 들어가는 슛은 사정없이 걷어냅니다.


동료가 다쳤을 때는 가장 먼저 달려가 돌봅니다.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32점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마지막이 될지 모를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라모스 / 삼성 센터
- "(퇴출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했던 일이지만 외국인 선수로서 어쩔 수 없다. 몇 경기 더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떠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팀이 이기도록 하겠다."

3쿼터 막판까지 5점차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삼성은 라모스의 골밑 장악과 4쿼터에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꽂아넣은 이규섭의 활약으로 94-87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반면 홈 11연승을 이어가던 전자랜드는 홈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눈앞에 두고 분루를 삼켰습니다.

한편, SK는 38점 22리바운드를 올린 괴물 센터 알렉산더 존슨을 앞세워 오리온스를 86-76으로 꺾었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전통의 강호 삼성이 연패를 끊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중반으로 접어든 프로농구는 순위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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