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용화 가능한 휘어지는 메모리 개발
입력 2011-11-08 17:40  | 수정 2011-11-08 20:37
【 앵커멘트 】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가능한 휘어지는 메모리가 개발됐습니다.
전자제품의 가장 필수적인 메모리 개발로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컴퓨터 등을 개발할 길이 열렸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지울 수 있는 반도체 메모리입니다.

딱딱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종이처럼 접거나 휘어지는 전자제품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플렉서블 한 디스플레이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필수적인 메모리까지 유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카이스트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가능한 휘어지는 메모리를 개발했습니다.


그동안 유연한 기판 위에서 메모리 특성이 있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수많은 메모리를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차세대 메모리 물질로 부각되고 있는 저항 메모리와 고성능 실리콘 반도체를 머리카락의 천분의 일 두께로 얇게 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승준 / KAIST 신소재공학과
- "플라스틱 기판에 고성능 트랜지터를 메모리와 결합을 시켜서 각각의 메모리 셀에 원하는 정보를 읽고 쓰고 지우고 할 수 있는 메모리를 만들게 된 겁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번에 개발된 메모리입니다. 정보처리속도는 기존 플래시 메모리보다 100배 이상 빠릅니다."

특히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자유자재로 휘어지고 입을 수도 있는 컴퓨터 등을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이건재 /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 "손목에 감거나 펼 수 있는 디스플레이, 또는 인체 내에 심장, 뇌, 혈관에 감아서 질병을 진단 치료하는데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 10월 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국내외 특허로도 출원됐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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