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앙큼’ 여배우들, 벗을땐 언제고 뜨고나니 ‘딴소리’
입력 2011-11-06 08:46 

신인 또는 무명 여배우가 자신을 알리는 가장 확실한 법? 단연 ‘노출이다. 파격 노출은 해당 배우를 단시간에 빨리 각인시켜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지만 그 짜릿함 뒤에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치명적인 독이 있다.
요즘 각종 시상식 및 영화제 등에서 여배우의 파격 드레스 포털 사이트 상위권을 점유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부 여배우들은 ‘노출 드레스로 일약 스타텀에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면 하나 같이 노출에 집중되는 시선 부담스럽다”, 외적인 부분 보다는 연기로 승부하고 싶다”, 노출 이후 고정관념이 생겼다” 등 고민을 털어놓는다.
앞서 ‘청룡 영화제를 비롯해 ‘서울드라마어워즈 등 각종 시상식을 통해 ‘원조 파격 드레스로 등극한 배우 이채영은 매번 주요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휩쓸며 이채영 비키니, 이채영 노출 등 관련 검색어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방송을 통해 노출에 집중된 시선에 부담감을 나타내는 한편 예상치도 못한 과도한 일정 이미지에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세홍 역시 그랬다. 레드카펫 위에서 누구 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고 싶은 그녀였지만 어느 순간 그녀에게 ‘노출 드레스, 파격 노출 의 이미지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했다. 앞서 영화 ‘짐승 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온 전세홍은 칭찬일 수 있는 ‘섹시하다 는 이미지. 하지만 외적인 부분에 과도하게 쏠린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배우라면 한 가지 모습에 국한되기 보다는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싶은 것은 당연한 욕망. 하지만 틀에 박힌 한 가지 이미지는 이 같은 변신을 막는 최대 장애물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화제를 모은 김소연 역시 파격적인 드레스로 성공적인 연예계 복귀를 알렸다. 인기 가도를 달리던 김소연은 약 3년 간 공백기를 갖은 뒤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이 외에도 고은아는 제18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 가슴 라인이 노출된 블랙 드레스를 입고 관능적인 몸매를 자랑해 리틀 김혜수란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곽지민 드레스로 연관 검색어는 순식간에 노출이 됐다.
최근 막을 내린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배출한 ‘노출 지존 오인혜 역시 마찬가지다. 개막식에서 모든 톱스타를 제치고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오인혜는 화제를 모은 뒤 쏟아지는 악성 댓글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일부 인터뷰를 통해 분명 나쁜 의도가 아니었는데 도덕적으로 나쁜 시선으로 보는 댓글로 인해 혼자 방에서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격한 노출은 한 순간에 스타를 만들지만 그만큼 감수해야 할 부담 요소 또한 많다. 이 같은 사례들을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아쉬운 부분은 ‘별들의 잔치 속에서 남보다 더 돋보이기 싶은 배우들의 욕망에 비해 그 방법에 대한 고민은 다소 적다는 점이다.
자신의 아름다움, 여배우의 아우라를 보여주는 방법을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노출 수위는 영리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수. 시간이 흐를수록 화려하고 아름다운 여배우들의 활약이 거센 만큼, 보다 색다른 개성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지혜 역시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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