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줄기세포로 버거씨병 치료…합병증 없이 55% 개선
입력 2011-11-02 19:09  | 수정 2011-11-02 23:33
【 앵커멘트 】
버거씨병 환자의 60%는 별다른 치료를 적용할 수가 없어서, 사지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런데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방법이 안전하고, 개선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질 전망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5년 전, 당시 35살이었던 이근영 씨는 매일 같이 다리가 아프고 저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1년 동안 병원 5~6곳을 전전한 끝에 버거씨병이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근영 / 버거씨병 환자
- "왜 나만 걸리나 이런 생각을 했죠. 당황스럽고, 다리를 잘라내는 사람도 있고 이러니까 처음엔 걱정이 많았죠."

놀랍게도 이 씨는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뒤, 다리 통증이 사라지고 이전과 같은 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 인터뷰: 김동익 /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
- "기존에 보조적인 치료만으로는 환자를 불구로부터 막는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서 새로운 혈관을 많이 만들어내는 겁니다."

삼성서울병원 김동익 교수팀이 지난 4년 동안 버거씨병 환자에게 제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치료를 적용했더니, 7명 중 4명에게 통증 개선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줄기세포치료 과정에서 어느 누구에게도 이식세포거부반응, 암 발병 같은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앞서 2004년부터 7년 동안 버거씨병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제대혈이나 골수를 이용한 두 가지 줄기세포치료를 적용했을 때에도 55% 환자에게서 치료 효과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이번 연구를 통해 버거씨병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의료계는 추가적인 임상연구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mbnhealth@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