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진청 "잘 익은 김치 '비만·당뇨'에 효과"
입력 2011-11-02 17:30  | 수정 2011-11-02 23:33
【 앵커멘트 】
농촌진흥청이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한 김치 섭취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잘 숙성된 김치를 섭취하면 비만억제와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전통음식 가운데 대표적인 발효 음식인 김치가 비만과 혈압 조절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아주대학교 병원과 함께 비만 환자 22명을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김치 숙성도에 따른 체중과 혈압, 콜레스테롤 등의 변화를 지켜봤습니다.

연구진이 3개월간 비만환자에게 김치를 하루에 300g씩 반찬으로 섭취시킨 결과 몸무게가 평균 1.2~1.5kg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갓 담근 생김치보다는 잘 숙성시킨 김치가 효과가 좋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한귀정 / 농촌진흥청 발효이용과장
- "김치를 먹을 때 담근 직후보다는 김치냉장고에서 약 3주 내지 한 달 정도 익힌 후에 김치를 먹었을 때가 효과가 가장 좋게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체질량지수는 생김치 섭취군보다 숙성김치 섭취군의 감소량이 많았고, 체지방량도 숙성김치 섭취군이 생김치 섭취군보다 두 배 넘게 줄었습니다.

혈압의 경우도 숙성김치 섭취군의 혈압 강하 효과가 높았으며 혈당과 인슐린, 콜레스테롤 수치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정광용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 "이러한 결과는 김치 숙성도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잘 익은 김치가 대사증후군과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김치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건강발효 식품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