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조 원 금융비리"…부산저축은행 수사결과 발표
입력 2011-11-02 17:04  | 수정 2011-11-02 21:30
【 앵커멘트 】
검찰이 부산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내놨습니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금융 비리 규모만 9조 원을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8개월 동안 계속된 부산저축은행 관련 수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드러난 비리 규모만도 9조 원대, 단일 경제 사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최재경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 "총 6조 315억 원의 불법대출과 3조 원대의 분식회계, 112억 원의 위법배당 등 저축은행의 구조적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은행 경영진은 부동산 투자를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 SPC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고 이는 고스란히 경영 악화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도 분식회계로 마치 은행이 정상인 것처럼 서민들을 속여 후순위채로 천억 원의 돈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임원들은 110여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수사에 따라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범행을 주도한 대주주 박연호 회장과 로비스트 박태규 씨 등 모두 76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42명이 구속됐습니다.

또, 8천700억 원 상당의 부동산과 대주주 등이 차명으로 보유한 금융자산 500여억 원 등 1조 원대의 책임·은닉 재산을 찾아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등도 삼화와 보해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수사해 전·현직 임직원 등 모두 95명을 기소했습니다.

▶ 스탠딩 : 오이석 / 기자
- "한편, 검찰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박원호 금감원 부원장에 대해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수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