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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개편 ‘쫄딱’ 망한 KBS, 가을개편은 안전 추구?
입력 2011-11-02 14:40 

KBS가 획기적인 도전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가을 프로그램 개편안을 발표했다.
2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KBS ‘TV 개편 설명회가 진행됐다. 지난 봄 개편 당시 야심차게 선보였던 중년판 1박2일 ‘낭만을 부탁해, ‘휴먼서라이벌 도전자, ‘TOP 밴드 등은 개편 한 시즌 만에 모두 폐지 프로그램 목록에 있었다.
교양국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대 규모인 ‘TOP밴드 를 비롯해 1억 상금의 주인공을 탄생시킨 ‘도전자, 추억 버라이어티 ‘낭만을 부탁해 모두 초반 화제를 모은 것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의 질과 시청률이 비례할 수는 없지만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 이 가운데 가을개편 프로그램은 대부분 기존에 있던 프로그램의 ‘시즌2 부활 혹은 안정적인 형태의 프로그램 뿐이다.
그나마 강지영, 수지, 효연, 써니 등 국내 스타 걸그룹 멤버 섭외로 이슈를 모은 ‘청춘불패2 역시 캐스팅만 바뀌었을 뿐 기존의 형태와 확연한 차별점은 없다. 걸그룹 멤버들과 이수근, 붐, 지현우 등 세 MC들은 미리 예정돼 있는 ‘포도 아가씨 되다를 시작으로 8대 기획에 따라 활동할 예정이다.

2년 7개월 만에 부활하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역시 시청자의 선택으로 이혼 여부에 대한 판단을 맡긴 다는 것에서 ‘부부클리닉 위원회 을 구성해 실질적인 ‘코칭 시스템 을 도입한다는 것 외에 특별한 차별화는 없다. 두 프로그램이 기존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선보인다 해도 확연히 가을 개편을 대표할 만한 주요 프로그램으로 보기에는 역부족이다. 새 토크쇼 ‘이야기쇼 두드림, 법률 버라이어티 ‘의뢰인 K' 역시 신설 프로그램에 속하지만 큰 이슈는 되지 못했다.
정작 간판예능 ‘1박2일 후속 향방에 대해서는 구체화된 점이 전혀 없는 상태다. ‘1박2일 후속팀을 이미 꾸렸다는 전진국 예능국장의 전언 이외에 ‘시즌2 가 될 지 새 프로그램이 될 지조차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봄 개편 은 분명 파격적인 도전임은 분명했다. 반면 이날 공개된 KBS 가을 개편은 특별한 위험 부담이 없는 ‘안전 전략 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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