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팔레스타인 유네스코 가입 성공…미국 강력 반발
입력 2011-11-01 08:31  | 수정 2011-11-01 10:21
【 앵커멘트 】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 가입에 성공해 유엔 산하 기구의 회원국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유네스코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팔레스타인이 국제사회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유네스코 정회원 가입을 승인받았습니다.

유엔 정회원국 지위 신청 이후 처음으로 유엔 산하기구에 가입하게 된 것입니다.

유네스코 총회 표결에서 미국 등 14개국은 반대했지만, 중국과 프랑스, 러시아 등 107개국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알 말리키 / 팔레스타인 외무장관
- "이번 일은 팔레스타인이 존재하고 있고, 무슨 짓을 해도 지도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할 겁니다."

팔레스타인은 베들레헴 등 주요 유적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어서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팔모르 /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
-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 가입은 상황을 변화시키기는커녕 생산적인 평화협상의 재개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유네스코 재정의 22%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은 이번 결정에 반발하며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눌런드 / 미 국무부 대변인
- "11월 중 유네스코에 제공하기로 했던 6천만 달러의 지원금을 집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은 유네스코 가입으로 많은 국가의 지지를 확인했지만, 미국의 강력한 반대 앞에 유엔 가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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