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0월 음주사고 많다, 원인은 좋은날씨?
입력 2011-10-28 18:11  | 수정 2011-10-28 20:35
【 앵커멘트 】
음주운전의 위험성은 더 말할 필요없이 모두들 알고 계실텐데요.
나들이가 많은 10월에 음주사고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애물들 사이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던 승용차 운전자가 소주를 석 잔 마시고 나니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순간적으로 들린 깃발에 바로 반응하기도, 여러개 놓인 장애물들을 건드리지 않고 빠져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장애물이 만약 사람이었다면, 아찔한 순간입니다.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05%상태에서 시속 80km로 달려오다 급정거하면 정지거리가 음주 전에 비해 6m가까이 길어집니다.


▶ 인터뷰 : 임채홍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원
- "음주를 했을 경우에는 사물의 인지 능력이나 시야의 동공 회복능력 시간이 저하되기 때문에 정지를 했을 때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지난 2009년 23만건에 달했던 교통사고 건수는 22만 6천건으로 줄었지만 음주사고건수는 되레 늘었습니다.

특히 행락철인 10월의 음주사고는 2558건으로 다른달에 비해 11% 높고, 사망자수는 89명으로 23%나 많습니다.

시군 지역의 음주사고 건수와 사망률은 대도시보다 2배를 넘습니다.

▶ 인터뷰 : 임채홍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원
- "행락철 교통사고 요인으로는 단풍놀이 등산객 등의 요인도 있겠지만 지방 축제지역에서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이 아닌 행락철 음주운전 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 외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축제, 관광 버스, 산악회 등과 관련된 음주 단속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ggargga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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