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 애호가' 박원순, 요금 인상할까?
입력 2011-10-28 13:24  | 수정 2011-10-28 14:23
【 앵커멘트 】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이튿날인 오늘도 지하철로 출근했습니다.
지하철 애호가인 박원순 시장이, 시급하게 풀어야 할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이틀째도 지하철로 출근한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사진을 찍느라, 9시가 다 돼서야 시청에 도착했습니다.

이처럼 '지하철 애호가'인 박 시장이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

서울시는 대중교통 운송적자폭이 8천억 원에 육박해 4년 반 만에 '요금 150원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의회 역시 적자폭이 큰 만큼 이를 줄여 다른 복지 예산에 쓰도록 다음 달 '150원 인상안'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다만, 시의회의 의견 청취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와 폭은 박원순 시장 의지에 달렸습니다.

출근길, 교통 요금 인상안을 묻는 박 시장은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교통 요금 인상안이 걸려 있잖아요?) 그거 얼마나 큰 문제에요. 그걸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겠어요? 깊이 있게 논의를 충분히 하겠습니다."

당장 대중교통 요금을 올릴 경우 시장 당선 직후 '서민 물가 상승'이라는 반발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인상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있지만 이조차 부담입니다.

이미 200원씩 인상하기로 한 인천·경기도와 마찰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대중교통을 잘 아는 박원순 시장,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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