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탈모, 초기부터 치료하면 발모 쑥쑥
입력 2011-10-24 10:55 
최근에는 유전되지 않는 탈모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탈모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많은 탈모 환자들은 초기에 탈모를 방치하다 결국 모발 이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탈모는 유전이라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거나 먹고 바르는 약 정도에만 의존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탈모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탈모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초기 탈모, 먹고 바르는 약 필수
초기 탈모에서는 아직 머리숱이 많이 빠져 훤하게 두피가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면 먹고 바르는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다. 일단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더 이상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탈모예방 및 관리 효과가 있고 일부 모낭에서는 새롭게 머리카락이 돋게 만든다.
따라서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 시작하고 머리숱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기 시작할 때 효과적이다.
단, 약물 치료는 탈모 초기 모낭이 살아있는 상태에서만 치료가 가능해서 탈모가 많이 진행된 이후 모낭이 소멸되면 약물이 듣질 않는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는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이 있는데, 약을 먹거나 바르다가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시작되는 한계가 있다. 여성형 탈모는 먹는 약 판토가와 바르는 치료제 미녹시딜을 사용한다.
◆이마 훤해지면 주사요법 필요
앞이마가 훤해지고 가리마 부근에 머리가 듬성듬성하다 싶으면 이미 탈모가 20% 정도 진행된 상태로 이 시기를 놓치면 탈모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따라서 먹고 바르는 약으로 탈모 진행을 중지시키고 원래의 헤어라인을 복원하기 위해 머리카락이 생성되고 자라는 데 초점을 맞춘 치료가 필요해진다.
이에 효과적인 것은 PRP와 모낭주사 시술이다. PRP(Platelet Rich Plasma)는 자신의 혈액을 원심 분리해 일반 혈액보다 혈소판이 풍부하게 응축되게 만든 혈장 성분을 가리킨다.
이 성분 속의 혈소판을 주사로 주입해주면 탈모 부위의 모근을 강화시켜 머리카락이 돋아나고 빨리 자라게 해준다. 모낭주사는 모낭과 돋아난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해줘 머리카락이 굵게 자라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모낭주사와 PRP 치료로 헤어라인이 복원되고 머리카락이 자라기 시작하면 이 상태가 유지되고 더 이상 탈모가 나타나지 않도록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줄기세포 이용한 탈모 치료 시작
탈모 치료에는 많은 방법이 모색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탈모 환자에서 채취한 혈액에서 혈관형성줄기세포만을 분리해 두피 곳곳에 주사하는 시술이다. 이는 탈모 환자들의 두피 속에는 일반인보다 혈관이 위축돼 있다는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실제로 두피 속 혈관이 잘 발달돼 있고 혈류가 원활해야 모근에 영양이 풍부하게 전달됨으로써 머리카락이 잘 자랄 수 있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줄기세포를 두피에 주사하면 혈류량이 증가해 모근을 튼튼하게 해주고 모발도 잘 자라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시술을 1회 받은 후에는 모낭주사와 PRP시술을 병행하면 된다”고 밝혔다.
◆원형탈모, 스테로이드와 주사요법 필요
머리에 한 군데 정도 동전만한 크기로 나타난 단발성 원형탈모증은 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 3~6개월 이내 자연치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일단은 진단을 받는다. 원형탈모증은 탈모반(동그랗게 머리가 빠진 부분)크기가 작고 숫자가 적을수록 치료가 잘되므로 초기 발견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탈모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거나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을 사용하는데 약물만으로는 모발 재생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좀 더 빠른 치료를 위해 PRP 자가혈 치료로 탈모 부위의 모근을 강화시켜 머리카락을 돋아나게 만든 후 모낭주사 시술로 영양을 공급해 머리카락이 성장하도록 해주면 도움이 된다.
◆중증 탈모 시엔 모발 이식
모발이식은 탈모 증상이 심하고 남아있는 모낭이 별로 없는 것이 확인될 때 시술받는 것이 좋다.
모발 이식은 머리 뒷부분의 자기 모발을 채취해 탈모가 있는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이식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어진 모근이 정착하여 새로운 머리가 자라나게 되는데 한번 정착한 머리카락은 뒤 머리카락의 수명과 같이 계속 자라므로 같은 부위가 다시 대머리가 될 염려는 없다.
단, 다른 부위의 탈모를 예방하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탈모 예방 및 관리치료가 병행되지 않으면 헤어라인이 아주 어색하게 변할 수 있고, 원형탈모 부위는 이식 후 다시 탈모가 재발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 탈모가 진행될 부위와 상황을 염두에 둔 정확한 진단이 내려진 후 시술해야 한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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