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다피 사망]리비아 해방선포 하루 연기
입력 2011-10-22 15:37 
【 앵커멘트 】
카다피의 사망으로 리비아 과도정부는 새 정권 수립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카다피는 복부를 관통한 총알 한 방에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고 검안 의사가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 과도정부가 예정됐던 공식적인 해방 선포를 하루 연기했습니다.


과도정부를 대표하는 국가과도위원회는 "일요일인 내일(23일) 오후 4시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도위원장이 '혁명의 요람'으로 불리는 동부 벵가지에서 '리비아 해방'을 공식 선포할 전망입니다.

벵가지는 지난 2월 중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에 대항한 봉기가 처음 시작된 곳입니다.

과도위원회는 수도 트리폴리에 한 달 이내에 임시정부를 수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공식적인 해방 선포가 하루 연기된 배경이 과도위원회 내부 분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 움직임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7억 달러를 지급한 미국 정부는 세계 각지의 리비아 자산 동결 해제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뜻을 밝혔고, 일본과 중국도 의약품 등의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편, 카다피는 과도정부군에 생포되고 나서 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다피 시신을 검안한 의사는 카다피는 체포된 뒤 복부를 관통한 총알을 맞고 사망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카다피의 장례는 국제 형사재판소 조사를 위해 연기됐습니다.

현재 카다피의 시신은 미스라타 시내 한 시장의 냉장 설비에 보관 중입니다.

바다에 뿌려진 빈 라덴과 달리 카다피는 시신을 매장하고 이슬람 전통에 따른 비공개 장례를 치를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