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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 “영화계 동반성장 합시다” 협의회 발족
입력 2011-10-21 19:07 

스크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 문제, 극장 부율, 영화스태프 처우개선 등 영화계 난제를 풀기 위해 정부와 영화단체, 업계가 한 자리에 모였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영화 단체와 업계 대표 등 영화계 대표 50명은 21일 오후 홍릉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 2층 회의실에서 ‘한국영화 동반성장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하고 활동을 시작을 알렸다.
협의회는 선언문에서 영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기업과 중소 제작사 및 협력업체 간의 양극화를 해소하는 등 범 영화계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의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밝혔다. 우선 한국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로 인해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영화계의 모든 부문에서의 공생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 스크린 수 배정에 있어서도 개별 회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차별적인 대우를 하지 않고, 몇 편의 대형 영화가 일시에 스크린을 과다 점유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은 영화에도 상영기회를 보장하는 방안을 찾는다.
한국영화가 예정된 예산과 기간 안에 제작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영화의 수입과 비용을 투명하게 정산해 서로가 정보를 공유하는 등 영화산업의 신뢰도 높이기로 했다.
협의회는 또 영화 창작자가 수행한 역할이 공정하게 작품에 표기되고 추가 수익이 발생할 때에는 공정하게 분배받을 수 있도록 하며, 시나리오 작가를 비롯한 영화 스태프가 약속한 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계약방식과 관행도 개선해 임금체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영화 스태프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4대 보험 혜택과 영화 기술업체들의 경우에는 작업에 따른 적절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업종별 표준단가를 안내하고 계약방식도 개선한다.
아울러 현재의 극장 수익 분배비율을 개선하고, 극장 매출을 정산함에 있어 시기와 방법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모든 영화사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 등이 이번 선언문에 포함됐다.
협의회에는 정부와 영화계 대표 25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협의회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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