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초경의 날, 딸과 함께 산부인과 방문하세요’
입력 2011-10-21 14:22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 초경 연령이 어머니 세대보다 낮아짐에 따라 성교육이 보다 조기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부모 세대보다 이른 ‘초경을 맞은 딸과 함께 부모가 산부인과를 방문해 상담 받을 것을 권장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는 ‘초경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한 ‘초경의 날이 지난 20일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아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딸과 부모가 함께 인식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2회째를 맞는 ‘초경의 날은 ‘여성으로 성장해 가는데 가장 중요한 과정인 ‘초경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의사회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교육과학부 후원으로 작년에 처음으로 제정해 선포한 기념일이다.

박노준 의사회장은 그동안 여성들의 은밀한 이야기로만 여겨지던 초경 및 성장기 생리현상을 공론화하고 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높임으로써 초경 현상을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도록 교육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건전하고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고, 여성 건강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 초경 연령은 11.98세로 어머니 세대의 평균 초경연령 14.41세였던 것에 비해 점점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월경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시기는 월경을 시작한 평균 연령보다 늦은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밝혀져, 초경 전 월경에 대한 교육이 적어도 초등학교 3~4학년부터는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어머니의 월경지식 및 태도가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매우 크다. 따라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지속적인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
박 회장은 초경의 날이 건강한 성의식 정착으로 여성 질환 예방, 청소년 성 보호, 나아가 저출산 극복 등의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일조하기를 기대한다”며 초경에 대한 교육이 적절한 시기에 이뤄져야 하며, 초경을 맞은 딸이 있다면 엄마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해 생리양상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교육도 받는다면, 딸의 평생 건강관리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의사회는 성교육 부재로 인해 유발되는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인식개선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성교육을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성교육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초·중·고·대학생의 연령별 눈높이에 맞는 흥미롭고 현실적인 성교육 교재 제작 및 눈높이에 맞는 성교육 교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초경의 날 슬로건은 ‘아름다운 첫 인사로, 소녀에서 여성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 첫 번째 큰 신체 변화인 ‘초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이며, 여성 생식기관인 자궁의 나팔관을 닮은 ‘나팔꽃을 비주얼 아이덴티티(visual identity)로 제정해서 사용하고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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