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다피 사망] 리비아 원유·복구사업 '각축'…제2의 전쟁 시작
입력 2011-10-21 11:45  | 수정 2011-10-22 09:37
【 앵커멘트 】
카다피가 사망하면서 이제는 리비아의 원유와 복구사업을 놓고 국제사회의 '제2의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막대한 전쟁비용을 쏟아부으며 군사작전을 이끌었던 프랑스와 영국, 미국은 그에 걸맞은 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리비아 전쟁이 끝나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이 석유개발과 전후 복구사업에 쏠리고 있습니다.

카다피의 잔당을 몰아낸 시민군 정부가 석유사업 개발권과 전후 복구사업권을 각 국가에 나눠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카다피 축출에 대한 논공행상입니다.

이번 전쟁의 일등공신은 프랑스와 영국으로 두 국가는 개전 초기부터 천문학적 비용을 투입하면서 전쟁을 이끌었습니다.


프랑스는 2천3백억 원, 영국은 4천5백억 원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나라는 당연히 최대 지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르코지 / 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는 리비아의 통합과 재건에 헌신적으로 노력할 것이고 이미 리비아 시민군 정부에 이야기했습니다. "

미국은 프랑스와 영국에 비하면 조연급입니다.

리비아 작전에 투입한 비용은 1조 원으로 가장 많지만, 주도적 역할을 하지 않고 지원역할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가장 속이 타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입니다.

러시아는 카다피 정권과 우호 관계를 유지해오다 시민군이 확실히 승기를 잡은 이달에서야 과도정부위원회를 합법정부로 인정했습니다.

중국은 나토의 군사작전에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석유매장량 443억 배럴로 세계 9위인 리비아의 석유와 천문학적 전후 복구사업을 노리는 국제사회의 경쟁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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