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다피 사망] "리비아는 자유다"…시민군 감격·환호
입력 2011-10-21 10:13  | 수정 2011-10-21 11:48
【 앵커멘트 】
카다피의 죽음으로 자유를 얻게 된 리비아는 곳곳이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시민군은 환호하면서 새로운 리비아의 시작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재자의 죽음과 함께 완전한 해방을 맞은 시르테.

자유의 땅을 밟은 시민군은 벅차오르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하늘 높이 손을 쳐들며 연신 총포를 쏘아 올리고, 축하의 폭죽을 터뜨립니다.

카다피 정권 때의 국기는 불태워버리고, 가로등 꼭대기까지 올라가 시민군의 깃발을 흔들며 승리를 알립니다.


▶ 인터뷰 : 벵가지 시민군 사령관
- "전쟁은 끝났습니다. 우리는 미스라타 쪽으로 갈 겁니다. 시르테의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됐습니다."

시민군의 우세를 상징하는 공간이었던 '순교자의 광장'에서도 시민군의 깃발이 나부낍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어우러져 노래하고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 인터뷰 : 트리폴리 시민
- "저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합니다. 우리는 독재자를 처단했고, 카다피의 시대는 갔습니다. 리비아의 해방을 신에게 감사합니다."

반년 넘게 이어진 힘든 싸움 속에서 3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고, 5만 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값진 승리를 얻어낸 시민군의 모습은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예멘과 시리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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