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다피 사망] 국제유가 진정될까?
입력 2011-10-20 22:56  | 수정 2011-10-21 01:44
【 앵커멘트 】
카다피의 사망으로 리비아 내전은 사실상 끝났습니다.
이제 국제사회의 시선은 리비아 경제 재건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월 내전 발발 직전 리비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60만 배럴 정도였습니다.

이 가운데 130만 배럴을 수출했는데, 이는 세계 원유 수요량의 2%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현재 리비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0만 배럴 이하로 뚝 떨어졌고, 이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리비아 내전 종식이 당장 국제유가 안정세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 전망입니다.


가동이 멈춘 리비아 정유시설이 정상 가동되려면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사회는 오히려 1천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리비아 경제 재건 과정이 더 관심입니다.

정유시설은 물론 도로와 주택, 항만 같은 사회 인프라를 모조리 다시 지어야 하는데, 영국과 프랑스 등 시민군 편을 든 나라들이 이 사업에 벌써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발전소와 주택 단지 등을 건설하다 철수한 우리 업체들은 일단 유럽 국가들과 사업 분야가 겹치지 않아 기존 사업을 다시 할당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그동안 리비아 건설사업의 3분의 1 정도를 수주해 왔던 터라 우리 업체들은 최대 400억 달러의 사업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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