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차 북·미 회담 기 싸움 속 '기대감'
입력 2011-10-20 21:29  | 수정 2011-10-20 23:12
【 앵커멘트 】
2차 북미 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화를 앞두고 양측의 기 싸움은 팽팽하지만,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박통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회담을 앞두고 가진 외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을 하루빨리 재개하자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고 북한 정부의 시종일관한 입장이라며 타협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북미 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9년 만에 인터뷰에 나선 점도 긍정적인 해석에 무게를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원칙은 확고합니다.

▶ 인터뷰 : 마크 토너 / 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회담 테이블로 돌아오거나 이행하기로 한 것을 했다고 해서 북한에 보상을 제공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의 원칙 속에서도 변화의 조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북 협상팀을 새롭게 꾸린 겁니다.

미국은 그동안 대북 정책을 총괄해온 보즈워스 특별 대표를 데이비스 국제원자력기구 대사로 교체했습니다.

이번 교체가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지만, 앞으로 전개될 회담국면에서 미국이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외교통상부 장관
- "그동안 북한이 회담이 있기까지 보여줬던 태도를 봤을 때 꼭 비관만 할 것은 아니다, 우리가 두 차례, 미국이 한 차례 회담하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내용을 논의했고…."

석 달 만에 이뤄지는 대화를 앞두고 양측의 팽팽한 기 싸움 속에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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