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값 진단②] 금 거래소 개설…금값 투명해질까?
입력 2011-10-19 05:00  | 수정 2011-10-19 08:42
【 앵커멘트 】
우리나라는 금 거래를 담당하는 공식 기관이 없어 합리적인 가격을 매기는데 혼선이 따르는데요.
정부가 뒤늦게 2013년까지 한국 금 거래소를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식회사 '한국 금 거래소'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개인 기업이지만 '거래소'라는 이름 때문에 한국거래소와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업체는 귀금속 중앙회 등 다른 단체가 제시하는 금시세와도 차이를 보입니다.

한마디로 정확한 금값을 알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차민규 / 귀금속판매업중앙회 실장
- "(한국 금 거래소가 내는 금의)시세 자체를 놓고 보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금 가격이라고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이처럼 금 거래가 체계적이지 못한 것은 정부 차원에서 중앙 통제 역할을 하는 기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현재 금 유통량은 120t에서 150t.

이 가운데 밀수와 무자료 거래 등 음성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60~7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뒤늦게 2013년까지 한국 금 거래소를 개설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른바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를 주관하는 한국거래소를 모방한 것입니다.

형식은 금을 팔려는 사람들이 예탁결제기관에 금을 맡기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가 성사되면 매수자가 예탁결제기관에서 금을 찾아가는 구조입니다.

▶ 인터뷰 : 박찬수 / 금 거래소 설립 TF팀 팀장
- "(금 거래소가 설립되면)증권 시장처럼 투명해지고, 인터넷으로 거래할 수 있는 편의성이 높아집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 거래소의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가격이 나오게 됩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한국 금 거래소 개설로 공정하고 투명한 금 거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logicte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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