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년 만에 음식업체 시위 "카드수수료 내려라"
입력 2011-10-18 17:11  | 수정 2011-10-18 20:44
【 앵커멘트 】
음식업 종사자들이 7년 만에 다시 단체 행동에 나섰습니다.
원재료 가격이 모두 오른데다 불경기로 장사도 안되는데 카드 수수료는 너무 높다는 하소연을 하기 위해섭니다.
임진택기자가 시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5년 째 서울 서소문로에서 분식집을 해 오는 신인순 씨는 요즘 카드 결제기를 숨겨놓고 장사를 합니다.

인건비에다 재료비가 올라 카드 수수료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원재료는 모두 현금으로 사오는데 신 씨 가게 매출액 90% 이상이 카드로 결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인순 / 음식업 운영(서울 서소문로)
- "김밥 한 줄이 2,500원인데 그거 사가시는 분들도 다 카드를 내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 입장에서 마이너스가 되는 장사이기는 하지만 안 받을 수도 없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카드를 다 받고 있습니다"

전국 외식업 종사자 수 만명이 서울 잠실 운동장에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배장월 / 음식업소 운영 (대구 대명동)
- "저희들이 새벽 6시돼서 모였거든요. 출발해서 오는데 12시 좀 넘어서 도착했어요."

백화점이나 골프장 등에 적용되는 카드 수수료는 1.5% 안팎.

반면, 영세 음식점들은 두배에 이르는 2.8%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상만 / 음식업중앙회 회장
-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살아숨쉬는 역동의 대한민국을 위해 카드 수수료와 같은 불공정한 제도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합니다"

카드사가 음식업소에만 높은 수수료를 매기는 건 공평하지 않다는 얘깁니다.

▶ 인터뷰 : 박완목 / 음식업소 운영(경북 포항)
- "보통 백화점에서 가서 몇백만 원 산 사람들이 부도율이 높습니다. 저희들은 몇 만원 먹고 부도내는 사람 없다고 봅니다."

최근 카드사들이 일부 음식업소에 대한 수수료를 낮추기는 했지만 해당되는 경우는 20%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외식업계는 전국민 서명운동도 이어갑니다. 또 현금으로 결제하면 할인을 해주고 카드 결제는 거부하는 운동도 함께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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