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소래철교 개통 놓고 자치단체 기 싸움
입력 2011-10-14 22:33  | 수정 2011-10-15 09:55
【 앵커멘트 】
인천 소래포구 하면 옛 수인선 다리인 소래철교를 거닐던 추억이 떠오르실 텐데요.
이 명물이 반쪽짜리로 전락해 상인과 관광객 모두를 불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윤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축제기간을 맞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소래포구.

바로 옆으로 포구의 상징인 소래철교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소래철교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 다리는 배가 지나갈 때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낭만적인 전설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리를 건널 수 없습니다.

안전문제로 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올해 초 일부 구간이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하기로 했지만, 건너편은 여전히 막혀 있습니다.

인천 남동구와 행정구역을 나눠 가진 시흥시가 불편하다며 통행을 막은 겁니다.

추억을 잃은 관광객들은 아쉬움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정윤수 / 경기도 성남시
- "사람이 다녀야 옛날 추억도 떠오를 텐데 바다만 보고 되돌아오면 서운하죠. 건너가지 못하니까."

더욱이 시흥시 상인들도 타격이 큽니다.

철교가 막히면서 손님이 끊긴 음식점들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배성진 / 경기도 시흥시
- "없는 길도 뚫는 세상에 왜 있는 길을 막고 시민들을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동구는 계속 설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대철 / 인천 남동구청
- "시흥시 구간은 아직도 개통이 안 됐지만, 시흥시와 철도관리공단과 협의해 개통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지역 이기주의를 벗어나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한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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