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국철·신재민, 동시 소환…검찰, 오늘 중 대질심문
입력 2011-10-13 15:05  | 수정 2011-10-13 17:07
【 앵커멘트 】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신재민 전 차관이 검찰에 동시에 소환됐습니다.
금품 액수와 시기 등을 놓고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질심문도 예상됩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신재민 전 차관이 같은 날 차례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먼저 검찰에 나타난 이 회장은 처음부터 대질심문을 요구했다며 검찰 수사에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국철 / SLS그룹 회장
- "수사할 수 있는 자료와 모든 것을 다 드렸습니다. 왜 검찰에서 신빙성을 갖고 따지는지…"

반면 신 전 차관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신재민 /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대질 조사가 시작되는데 심경이 어떠신지요?) …."

이 회장은 그동안 신 전 차관에게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반면 신 전 차관은 명절 때 받은 상품권이 전부라며 10억 원이라는 거액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두 사람을 각각 조사한 뒤 대질심문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두 사람이 주고받은 금품의 액수와 거래가 이뤄진 시기 등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또 양측 모두 부인하고 있는 대가성 부분도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게 검찰의 계획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의 요구로 건넸다는 상품권을 추적한 결과 실제 사용자는 이 회장이 언급했던 인물이 아닌 SLS그룹 관계자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 고위층이 받았다는 1억 원의 실체도 명확하지 않다며 이 회장 주장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질심문을 마치는대로 두 사람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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