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이국철, 1억 원 '진실게임' 계속
입력 2011-10-12 17:53  | 수정 2011-10-13 00:16
【 앵커멘트 】
검찰 고위층에 로비용으로 전달했다는 1억 원을 두고 검찰과 이국철 회장의 공방이 뜨겁습니다.
사업용이었다는 검찰과 로비용이 맞다는 이 회장의 진실공방을 김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쟁점은 이국철 회장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건넨 돈의 형태와 사용처입니다.

검찰은 돈 전달자로 지목된 김 씨를 소환 조사했더니 사업용이 맞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이 회장에게서 2억 원을 받고 나중에 1억 원을 돌려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탁 목적으로 건넸다는 이 회장 주장과 달리 김 씨는 사업자금으로 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2억 원이 수표가 아닌 계좌로 전액 송금됐다며 입금자도 이국철로 돼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수표 번호 등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회장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 씨가 검찰 로비용으로 돈을 가져가며 작성한 차용증 사본을 공개하며 사업자금이라고 주장한 김 씨의 진술을 반박했습니다.

또 2억 원 가운데 1억 5,000만 원은 수표로 건넸고 이 중 5,000만 원에 대한 수표 번호를 제출했다며 검찰과 상반된 주장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이국철 / SLS그룹 회장
- "검찰은 저를 거짓말쟁이로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공개는 못 하지만 수표 번호는 다 제출했어요."

검찰은 확보한 계좌의 거래 내역을 분석해 1억 원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이 회장을 다시 불러 수표의 실체를 캐묻는 등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신 전 차관과의 대질 심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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