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우리 아이, 작은 키가 걱정이에요”
입력 2011-10-11 14:16 
13살 난 딸을 두고 있는 주부 김선희씨(41세)는 요즘 고민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키 크고 날씬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마음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은 또래아이들과 비교해 작지 않지만 여자 아이라서 일찍 성장을 멈출 수 있다는 걱정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그래서 가급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음식을 아이에게 먹이려고 노력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민을 해결할 제품이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부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콜라겐에서 분리한 물질을 이용한 성장보조식품이 개발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축산부산물로 알려진 돼지껍질의 콜라겐 단백질에서 뼈 성장 촉진기능을 갖는 펩타이드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농진청과 한서대 식품생물공학과, 세명대 한의대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의 발견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지난 2009년 돼지껍질에서 콜라겐을 분리, 정제하고 분리된 콜라겐을 저 분자화해 특정분자량의 펩타이드를 만들어 동물실험 등을 통해 성장촉진효과를 확인했다.
콜라겐 펩타이드는 뼈 성장과 관련된 조골세포를 44% 증가시키고 대퇴부장골의 길이를 16%, 성장판의 길이를 12%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고 투여량인 1500mg을 실험쥐에 투여해도 생체 내 이상 징후가 없어 안전성을 입증했다.
복용대상 연령대를 7세부터 19세까지로 보았을 때 투여용량은 1일 3~20g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같은 해 효소분해물을 함유하는 골성장 촉진용 조성물을 특허출원 했다.
이어 농진청은 작년 6월 10일 6월 10일 산업체에 이전해 해당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돼지껍질은 가격대가 낮은 편이어서 아이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성장보조식품으로 활용돼 가축부산물의 소비촉진은 물론 부가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 축산물이용과 장애라 박사는 이 콜라겐 물질은 아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현재 캔디류로 제조됐으나 추후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 유·청소년의 성장시장이 매년 빠르게 신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 부가가치는 매우 클 것”이라고 전했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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